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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Writing26

아버지들은 소리없이 운다 캐나다의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2020년 아버지의 날은 지난 6월 21일 일요일이었다. 그저 나약하고 여린 사람인데, 가족들 앞에서는 강인하고 단호한 사람이 된다.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해서 “멋지다” 정도로 대신하는 인지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의 존재들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인간들이다. 집에서는 무뚝뚝한데,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세상 멋지고, 재미있고 허물없는 사람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잔소리가 많다. 그러다 갑자기 알아서 잘할 거라고 뜬금 없이 아량을 베풀기도 한다. 사실 아버지들도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 잘 모른다. 정의롭고 양심적으로 살라고 하다가도 약삭빠르고 간교하게 살기를 원하기도 .. 2020. 8. 9.
션 전액기부를 보고 가수 션과 그의 부인 정혜영이 또다시 기부를 통한 선행을 보여줬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미라클365런"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3,650만 원 전액을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했다. 코로나로 여건이 여의치 못한 가운데서도 멈추지 않았다. 2019년 4월 방영된 한 TV 프로그램에서 그간 기부한 총액이 53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기부 금액의 원천은 주로 광고에 따른 수입이라고 한다. 션은 1972년생으로 지금 47세의 중년 남성이다. 힙합 그룹인 지누션의 멤버로서, 한국계 미국인이며 배우자는 정혜영이다. 이들 부부의 선행은 일찍이 그 규모와 횟수에 있어서 최고 수준이다. 연예인들의 기부가 결코 적지 않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한 연예인은 92세의 원로배우 신.. 2020. 8. 1.
그녀가 나를 보았다 그녀는 나를 보고 미소를 지어 주었다. 순백의 천사처럼. She looked at me and gave me a smile. Like a pure white angel. 그리고 예츠 (William Butler Yeats)의 시 한 구절이 떠올랐다. ......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 왜 이 시구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아서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야 검색하여 찾을 수 있었다. 어쩌면 저 소녀를 문학적 감성 속에 존재하는, 순수한 사랑의 대상으로 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2020. 7. 25.
그대를 말함 내 영혼이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안식처. 차분한 그늘이 드리운 반듯한 자욱이 있는 곳. 낮이나 밤이나, 늘 기대어 귀기울일 수 있는 이야기를 머금고 있는 사람. 벤치 위의 낙엽을 쓸어 내리듯, 가벼운 세월의 짐일지라도, 나는 어서 달려가 털어주고 싶습니다. 그대여. 2006-11-29 Speaking of Thou A shelter where my soul can seat and lie down, has calm shadow and honest vestige. Day or night, you are the one who always wear endless words that I long for as I lean over on you to taste those. Like sweeping down falle.. 2020. 7. 24.
만리장성에서의 금 Gold At The Great Wall 그녀가 내게 왔다. 그리고 그 순간, 그곳에서 색채를 띄는 유일한 존재가 되었다. She came to me. Then she became an only colored one at the place and at that moment. 2020. 7. 12.
인공지능 세상에서는 차별이 없을까? Can There Be No Discrimination In The Artificial Intelligence World? 눈에 띄는 첨단 기술들 High-Tech Features That Stand Out 조지 플로이드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다. 그런데 문득 가까운 미래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세상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서늘한 두려움이 스쳐갔다. 정상적인 뇌를 장착한 모든 인류의 지적 능력을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초인공지능 ("초인종기능"이라고 읽은 사람 꼭 있다.)이 나타나는 시점을 "기술적 특이점 (Technological Singularity)"이라고 한다. 대략 2040년쯤일 거라고 짐짓 전문적으로 고심한척 넘겨 집고 있다. 스티븐 호킹, 닉 보스트롬, 일런 머스크와 빌 게이츠 (2015년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레발 치더니 2019년부터는 양날의 검이라며 투자를 하.. 2020.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