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1 아버지들은 소리없이 운다 캐나다의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2020년 아버지의 날은 지난 6월 21일 일요일이었다. 그저 나약하고 여린 사람인데, 가족들 앞에서는 강인하고 단호한 사람이 된다.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해서 “멋지다” 정도로 대신하는 인지 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의 존재들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인간들이다. 집에서는 무뚝뚝한데, 친구들과 어울릴 때면 세상 멋지고, 재미있고 허물없는 사람이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서, 잔소리가 많다. 그러다 갑자기 알아서 잘할 거라고 뜬금 없이 아량을 베풀기도 한다. 사실 아버지들도 어떤 것이 옳은 길인지 잘 모른다. 정의롭고 양심적으로 살라고 하다가도 약삭빠르고 간교하게 살기를 원하기도 .. 2020.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