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1 이발 작은 행복이야기-02 코로나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몸살이다. 생존을 위한 식료품 매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다. 공원, 놀이터를 포함한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쇼핑몰, 식당, 뷰티숍 등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이용하던 공간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그런 가운데, 배려심이 많은 소박한 캐나다 사람들은 차분하게 덤덤하게 보내고 있다. 내가 아는 몇 사람은 2개월 정도 이발을 하지 못해서 덥수룩해진 머리를 달고 있었다. "스스로 머리 깎기"를 시도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커서 감히 도전해보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고 싶어도, 망쳤을 때의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않을게 뻔해 보인다. 참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전혀 걱정이 없다. 지난 12년 동안 늘 그래왔듯이, 아내가.. 2020. 9.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