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여!
나의 아득한 이름이여.
이제에서야 그대에게서 떠나고 싶다.
눈물에 가려진 창 너머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보내는 것.
보내는 이도 가는 이도 없이
불현듯 떠나가고 그리고
흔적도 없이.
우리는 실존이 없는 무형의 공간에서
비상탈출을 꿈꾸고 있다.
그대여!
나의 오랜 이름이여.
2005년 7월 1일
Emergency Evacuation from You
A lyrical reflection on identity fading at the edge—where no one departs, yet something vanishes, dreaming of escape from a formless existence.
condepark.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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