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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시

눈길

by 콘데미앙 2022. 1. 18.

별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고요히 펼쳐진 언덕과 구불구불 이어지는 황금빛 길. 푸른 색조의 하늘에는 은하수가 흐르며,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고, 풍경 전체는 유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으로 표현되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머나먼 별로 여행을 떠나요

그대 없는 세상을 나는 몰라라.

그토록

오랜 시간 속에 다져온 형상을 이루어

몇 번의 눈길로 나를 잠못 이루게 하는

그대 밖에 나는 몰라라.

 

꿈결의 아득한 기억을 더듬듯,

그대의 눈길로 나는 그대를 떠날 수 없고

마주 볼 수 없는 초조함으로

내 마음을 발현할 수 있는 것,

그대 밖에 나는 몰라라.

 

어둡고 초라한 숨가쁨을 구상하는

수 없는 시도를 멈추게 해주오.

눈길만으로도 나는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음을 믿게 해주오.

꿈길까지 동반하여 온 하루를 함께 해주오.

 

어느 때의 눈길이 나를 둘러 싸고 앉아

이 밤

우리는 머나먼 별로 여행을 떠나요

그대 없는 세상을 나는 몰라라.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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