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나먼 별로 여행을 떠나요
그대 없는 세상을 나는 몰라라.
그토록
오랜 시간 속에 다져온 형상을 이루어
몇 번의 눈길로 나를 잠못 이루게 하는
그대 밖에 나는 몰라라.
꿈결의 아득한 기억을 더듬듯,
그대의 눈길로 나는 그대를 떠날 수 없고
마주 볼 수 없는 초조함으로
내 마음을 발현할 수 있는 것,
그대 밖에 나는 몰라라.
어둡고 초라한 숨가쁨을 구상하는
수 없는 시도를 멈추게 해주오.
눈길만으로도 나는 그대를 사랑할 수 있음을 믿게 해주오.
꿈길까지 동반하여 온 하루를 함께 해주오.
어느 때의 눈길이 나를 둘러 싸고 앉아
이 밤
우리는 머나먼 별로 여행을 떠나요
그대 없는 세상을 나는 몰라라.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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