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s1 봄이여!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며 겨울 눈 속에 묻힌 연말연시의 즐거움들을 캐내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5월이다. 하루하루 날짜 세기를 반복하면서도 봄이 오고 있는 줄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미 때가 5월에 이르고 있었음을 알지 못한 나는 어떤 고리와 연관 속에서 생각을 빼앗기고 있는가. 5월의 교정은 때 이른 낮 동안의 더위와 밤사이의 서늘함이 어우러진 축제가 한창이곤 했다. 소위 데모라고 일컬어지던 시위는 동시대를 살아가던 젊은 대학생들의 일상에 속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의 표출이었다. 삶에 대한 물음표들을 한가득 안고 살아가던, 수고 하고 무거운 짐 진 젊은이들. 나뭇잎 위와 교정 구석구석에 처박혀 있던 최루탄 가루는 비라도 내리면 녹아 흐르며 때아닌 눈물을 쏟아내게 했고, 그저 그렇게 당연하겠거니 .. 2025. 7.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