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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뒤적이다가 눈에 띈 애나 비도비치. 물론 미모가 아름답지만 그 보다는 단아하면서도 확고한 연주 자세가 너무도 멋지고 아름답다. 연주 속에는 주저함이나 서두름 혹은 긴장이나 느슨함이 전혀 담겨 있지 않고 표정은 시종일관 변하지도 그대로이지도 않다.
그 표정이 변함이 없는데도 수 십 가지의 다른 느낌이 비친다. 바쁜 손가락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이로 스며 나오듯 울려 퍼지는 차분하고 견고한 음정들. 그 흔한 뭉뚱그려진 소리, 스치듯 단 한 번이라도 내뱉는 일 없이 완벽한 연주가 마무리된다. 처음 들은 곡들도 있지만 마치 내가 그 곡들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인 듯, 흠잡을 데 없는 연주라는 확신이 이리도 강한 감상이다.
넋을 잃고 듣다가 오늘 밤의 대부분을 태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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