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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단상&메모

겉이 아닌 내면의 어울림

by 콘데미앙 2025.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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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겉모습이나 감각적 매력보다, 진정한 지속 가능성을 갖춘 '내면적 어울림'이 더 본질적인 요소이다. 사랑은 감각에서 시작되지만, 결국은 내면의 힘으로 유지된다고 믿는다.

 

노을빛이 감도는 언덕 위에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 겉모습은 다르지만, 땅 아래에서는 뿌리가 서로 얽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외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 깊이 연결된 관계를 상징한다.

 

사람의 관계에서 ‘잘 어울린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다. 외모가 잘 어울린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를 떠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2, 30대의 경험을 되돌이켜 보면, 외모 위주의 감각적 만족에 따라 상대의 가치를 평가하곤 했다. 나의 감각을 채워줄 수 있는 어떤 ‘매력’이라는 것은, 나의 감각에 어필하는 것, 그리고 사회적 위치나 재력같이 물질에 근간을 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정말 깊이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내면적 어울림’이다. ‘내면적 어울림’은 살 수도 팔 수도 없고, 맞출 수도, 꾸밀 수도 없다. ‘감각적 만족’과 ‘내면적 어울림’을 다 갖춘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기에 흔치 않다.

 

‘감각적 만족’은 나를 중심으로 필요한 것들이라고 한다면, ‘내면적 어울림’은 서로를 위한 것들로부터 갖추어진다. 사랑은 주로 감각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시작된 사랑의 성숙과 지속은 내면적인 힘이 있을 때 가능하다. 서로 힘을 합쳐 그 내면의 힘을 길러가는 것이 부부의 역할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한 사람의 일방적인 희생 외에는 방법이 없다.

 

나이가 꽤 많은 미혼의 두 사람을 보면서, 행복을 기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우려가 앞선다.


 

Harmony of the Inside, Not the Outside

A mind note on why true connection in relationships comes from inner harmony, not appearances—where lasting love grows beyond attraction.

condepark.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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